이라크와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 원정 경기서 2-0 승리
김진규 선제골·오현규 쐐기골…이라크 VAR '퇴장'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통산 12번째
홍명보, 대표팀 사령탑으로 두 번째 월드컵 지휘
전세기편으로 이날 오후 귀국…10일 쿠웨이트와 최종전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김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40318_l.jpg)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37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퇴장으로 10명이 뛴 이라크를 제압했다.
5승 4무(승점 19)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B조 6개국 중 선두를 지키며 3위 이라크(승점 12·3승 3무 3패)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남은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북중미행 티켓을 따냈다.
B조에선 한국과 함께 앞서 오만(승점 10·3승 1무 5패)을 3-0으로 완파한 조 2위 요르단(승점 16·4승 4무 1패)이 최종전과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3차 예선은 각 조 1~2위에게 월드컵 직행 티켓을 준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도전을 이어간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57625_l.jpg)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도 6번째 해당한다.
월드컵 본선 11회 이상의 기록을 갖고 있는 국가는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아르헨티나(이상 14회), 스페인(12회) 등 5개 국가뿐이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던 홍명보는 사령탑으로 두 번째 월드컵을 지휘하게 됐다.
한국은 이라크와 맞대결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1승 12무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쥔 홍명보호는 전세기편으로 이날 오후 귀국한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라크 원정 선발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56001_l.jpg)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에 합류한 '캡틴' 손흥민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홍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체 명단에 들어간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을 세우고 공격 2선에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을 배치했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과 1992년생 동갑내기인 이재성이 찼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60109_l.jpg)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K리그1 득점 선두로 처음 A대표팀에 합류한 공격수 전진우(전북)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가 초반부터 거센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무게를 뒀지만, 잦은 실수로 이렇다 할 기회를 엿보진 못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강인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시도했지만,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되면서 경고도 속출했다. 이라크는 전반 3분 만에 유세프 아민이 첫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았고, 한국은 전반 22분 박용우가 경고를 받았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박용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76366_l.jpg)
주심은 2분 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옐로 카드를 취소하고, 레드 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빼앗아 오기 시작했다. 황희찬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이라크의 측면을 공략해 나갔다.
전반 31분엔 황인범이 짧게 코너킥을 주고받은 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황희찬이 왼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다.
5분 뒤에는 세트피스 찬스에서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라크 원정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6/202506060534075324_l.jpg)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경고가 있는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라크는 알리 자심 대신 모하마드 알리를 투입했다.
또 후반 15분엔 오세훈,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문선민을 내보냈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공격에 속도가 붙은 한국은 황인범의 중거리 슛 등으로 이라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후반 18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김진규가 상대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9분 이재성 대신 전진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전진우는 투입 8분 만에 도움으로 A매치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의 합작골이다.
두 골 차로 달아난 한국은 이후 이라크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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