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단독]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리박스쿨 대표, 활동은 워크숍 참석뿐

뉴스1

입력 2025.06.06 06:31

수정 2025.06.06 06:31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앞. 2025.6.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앞. 2025.6.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이밝음 기자 = 댓글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있을 당시 신년 워크숍 참석 외엔 활동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정책 자문 활동 없이 1년간 '장관 직속 정책자문위원' 경력을 유지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5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손 대표가 정책자문위원으로 자문했던 정책 내용'을 질의하자 "손 대표는 정책자문위원회 신년 워크숍 참석 이외에는 자문위원 활동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13일 1년 임기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1년 가까이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2월 20일 신년 워크숍 참석 외에는 활동 내용이 없는 것이다.



교육부는 손 대표 위촉 과정에 대해 "교육부 자문관의 추천을 받아 장관이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출신인 손 대표를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과정이 적절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육부 정책자문위 규정에 따라 자문위원은 '교육부 정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에서 장관이 위촉한다. 자문위원들은 교육 기본 정책이나 제도 개선, 국정 과제 추진과 관련해 장관의 자문에 응한다.

교육부 정책자문위는 현재 분과별로 자문위원 총 124명을 두고 있다.
통상 대학 총장이나 교수, 교사 등 교육자 출신이 정책자문위원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 논란이 일자 임기 만료를 1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자로 손 대표를 자문위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손효숙 대표처럼 극우 편향 인사가 아무런 활동 없이 1년을 보낸 것은 교육부가 교육을 방치한 결과"라며 "자문단 운영을 투명하게 만들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