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살펴본 강원 원주시의 각 정당 주요 인사들이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로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강원에서 132만 7019명의 유권자 중 44만 9161명의 표(43.95%)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48만 3360표(득표율 47.30%)에 밀렸다.
그러나 강원 최다 유권자를 보유한 원주에선 이 대통령이 11만 3158표(득표율 47.74%)로 김 후보의 10만 988표(득표율 42.60%)를 넘어섰다. 단, 국민의힘 김 후보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2만 200표(8.52%)까지 더하면 범보수세가 우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그간 열세였던 강원 표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선 원주에서 승리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준성 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은 "내란과 탄핵을 겪으며 대선이 치러졌고, 민주당이 집권 정당이 됐다"며 "이후 지방선거는 앞으로 1년을 현재 흐름에 맞춰 잘 준비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 위원장은 "대선 때 원주에서 이기긴 했지만,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생각보단 덜 나왔다는 얘기여서 열심히 해야 한다"며 "더 잘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좋은 정책을 가진 좋은 사람을 선거에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도 원주에서 민주당보다 표심이 우세했던 곳들이 있단 이유로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재민 국민의힘 강원도의원(원주 4선거구)은 "내년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민주당은 그간의 프레임으론 선거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겠으나, 국민의힘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본다. 1년간 민생을 더 잘 챙기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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