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예민할 만하네"…'거거익선' TV 시장 고성장

뉴시스

입력 2025.06.06 08:02

수정 2025.06.06 08:02

평균 TV 디스플레이 50인치 돌파…"더 커진다" 삼성·LG전자, 서로 "내가 1등"…프리미엄 승부수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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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TV 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TV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형 TV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조짐이다.

◆TV 디스플레이 평균 50인치 돌파…"더 커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65인치를 초과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는 1년 전보다 16.2% 상승했다. 이는 65인치 이하에 대한 수요가 0.7%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초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는 내년 14.9% 증가를 비롯해 2027년 10.3%, 2028년 6.7%, 2029년 7.7%, 2030년 6.5%, 2031년 4.4%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균 TV 디스플레이 크기도 올해 첫 50인치를 돌파한 50.2인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6년 51.2인치, 2027년 52.1인치, 2028년 52.6인치, 2029년 53.0인치, 2030년 53.5인치, 2031년 53.8인치로 매년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TV 및 패널 제조사들은 수량 중심 성장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전략적 변화는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TV에 대한 집중 강화로 이어지며, 이는 TV 제조사와 패널업체 모두에게 더 높은 이익률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정윤성 옴디아 상무는 "제조사들은 TV 및 IT 분야에서 더 커지는 화면에 맞춘 기술 혁신과 변화하는 시장 역학 대응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삼성·LG전자, 서로 "내가 1등"…프리미엄 승부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군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 1등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TV 시장 매출 점유율은 30%로, 전년 같은 분기(29.3%)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7%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단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52.4%로 과반을 넘어선 절대 1위다.

LG전자의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70만4400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1%다. 전년 같은 분기 출하량(62만6700대) 대비 12.4% 늘고, 점유율은 0.6%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는 무엇보다 고가 올레드 TV 시장에서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를 일으키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에서 70형 이상 초대형 TV 비중은 15.3%로 전년 동기(14.1%)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초대형 TV 리더십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매년 격화되고 있다.


올해 역시 서로 'TV 선두'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개석상에서 국내 대형 올레드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었다고 언급하자, LG전자는 바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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