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지사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직 재선 도전은 물론 지역 내 정치적 무게를 자랑하는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김관영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김윤덕(3선)·안호영(3선)·이원택(재선)·정동영(5선) 의원 등이 도지사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관영 현 지사는 최근 한 매체 인터뷰에서 "(도지사 선거에)출마하겠다"고 말해 이미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전북도정을 이끌며 많은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 속에 소통 부재와 갈등 중재력 부족 등의 지적은 지속되고 있다. 도민·도의회와의 소통 부족, 전주-완주 행정 통합 및 군산-김제-부안 새만금특별지자체 설립 문제가 대표적이다.
3선 중진 김윤덕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따른 입각 여부가 먼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의 경우 지역 내에서는 문체부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뒤에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각이 아닐 경우 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3선 중진 안호영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 분위기다. 일찌감치 조직 정비 등 지선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율도 보인 만큼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정치 맹주 송하진 전 전북지사의 후계자로 평가되는 이원택 의원의 출마설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행정과 지역·중앙 정치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에 새만금신항만 등 민감한 지역 현안을 두고 김관영 현 지사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설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김 지사를 도왔던 송 전 지사의 조직이 이 의원 쪽으로 뭉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통일부장관과 5선에 빛나는 정동영 의원의 출마설도 지속되고 있다. 출마설에 머물 것이란 여론도 있지만 '전북 정치 고참'이란 평가와 함께 지역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상존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