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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북지사 선거 '역대 가장 치열' 예상…하마평 오른 인물들

뉴스1

입력 2025.06.06 08:02

수정 2025.06.06 08:02

왼쪽부터 김관영 현 전북지사, 김윤덕 의원,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정동영 의원 순./뉴스1
왼쪽부터 김관영 현 전북지사, 김윤덕 의원,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정동영 의원 순./뉴스1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지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지사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직 재선 도전은 물론 지역 내 정치적 무게를 자랑하는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김관영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김윤덕(3선)·안호영(3선)·이원택(재선)·정동영(5선) 의원 등이 도지사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관영 현 지사는 최근 한 매체 인터뷰에서 "(도지사 선거에)출마하겠다"고 말해 이미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전북도정을 이끌며 많은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역대 최대 기업 유치 등의 성과를 보였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 선정이란 깜짝 성과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 속에 소통 부재와 갈등 중재력 부족 등의 지적은 지속되고 있다. 도민·도의회와의 소통 부족, 전주-완주 행정 통합 및 군산-김제-부안 새만금특별지자체 설립 문제가 대표적이다.

3선 중진 김윤덕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따른 입각 여부가 먼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의 경우 지역 내에서는 문체부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뒤에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각이 아닐 경우 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3선 중진 안호영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 분위기다. 일찌감치 조직 정비 등 지선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율도 보인 만큼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정치 맹주 송하진 전 전북지사의 후계자로 평가되는 이원택 의원의 출마설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행정과 지역·중앙 정치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에 새만금신항만 등 민감한 지역 현안을 두고 김관영 현 지사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설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김 지사를 도왔던 송 전 지사의 조직이 이 의원 쪽으로 뭉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통일부장관과 5선에 빛나는 정동영 의원의 출마설도 지속되고 있다.
출마설에 머물 것이란 여론도 있지만 '전북 정치 고참'이란 평가와 함께 지역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