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힘겹고 지치고, 무겁고 버거운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기획전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오는 8월 말까지 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중 '뮤지엄×즐기다'의 하나로 진행되며, 전체 3부로 구성됐다.
1부 '고해, 고뇌의 바다'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의 '금어선원' 현판, 해강과 죽농의 '범어사' 현판 등을 최초 공개한다.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사명대사 진영'과 함께 261년 만에 이루어진 조선통신사선의 오사카행 뱃길 재현의 여정이 담긴 영상을 소개한다.
바다를 건너 돌아온 우리의 문화유산 '극락암 칠성도'도 소개된다.
2부 '항해, 망망대해 반야선에 올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에서 확인되는 '조계문' 현판, '보제루' 현판, 원효암의 '제일선원', '무량수각' 등 현판이 전시된다.
3부 '그리고 평화, 파랑새를 찾다'에서는 부처님의 공간을 상징하는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추사 김정희 '무량수각', '미륵전' 현판 등을 선보인다.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는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청중들이 모인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표현한 불화이다.
금정총림 범어사성보박물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도전의 연속인 고해의 길을 묵묵히 항해 중인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이자 어머니의 마음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특별전 전시 기간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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