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노후화 심각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2032년 이전?

뉴시스

입력 2025.06.06 09:01

수정 2025.06.06 09:01

일부 건물 준공 후 30년 넘겨…매년 보수비용 3~4억씩 증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구리농수산물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구리농수산물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개장 29년차를 맞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 일정이 계속 늦춰지면서 노후화로 인한 시설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구리시와 구리농수산물공사 등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도매시장으로, 1997년 6월 개장했다.

연간 80만t이 넘는 물량을 취급하고 있는 대형 도매시장인 만큼 수도권 동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장 중 하나다. 하지만 개장 후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하고 생선부산물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민원도 적지 않은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20년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하나인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포함시켜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 소요되는 비용은 기존 도매시장 부지에 주상복합 등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충당하고, 민원이 많은 생선부산물 문제도 시설을 고도화해 악취 없는 시장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2022년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사업이 지연되기 시작, 현재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보완과 일부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재예타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전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사이 시설 노후화도 계속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건축물 안전등급은 B등급에서 C등급 사이로 그리 위험한 수준은 아니나, 건축물 보강과 수선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매년 3~4억원씩 증가할 정도로 노후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물론 국내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보다 오래된 시장들도 상당한 만큼 단기간에 시설 운영의 차질을 줄 정도의 중대 위험요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도매시장 이전 시기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028년에서 2032년으로 계속 늦춰지고 있는 만큼 이전 시기가 추가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구리시 관계자는 “하반기 중 e-커머스 뮬류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사업들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때까지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시설물 유지보수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