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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축함 균형성 완전복원·재검사 후 복구"…美싱크탱크 "좌현 쪽 약간 기울어"

뉴시스

입력 2025.06.06 09:58

수정 2025.06.06 09:58

[청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지난 18일 자 위성 사진에북한 청진의 조선소에서 5000t 최현급 신형 구축함이 건조되고 있다. 이 구축함은 22일 진수에 실패해 파손됐다. 2025.05.23.
[청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지난 18일 자 위성 사진에북한 청진의 조선소에서 5000t 최현급 신형 구축함이 건조되고 있다. 이 구축함은 22일 진수에 실패해 파손됐다. 2025.05.2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을 측면 진수하던 중 넘어지면서 좌초한 사고와 관련, "구축함의 균형성을 완전복원하고 안전하게 진수하여 계류"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구축함사고복구 관련 현지복구추진조가 지난 5일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사업정형을 보고한 내용을 전하면서 "6월초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종진수하여 부두에 계류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축함의 선체전반상태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재검사를 거친 후 다음단계의 복구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다음단계의 세밀복구작업은 라진배수리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간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복구추진조의 사업을 지도하고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 동지는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전원회의 소집전에 결속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설한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5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해당 함선이 현재 직립하여 계류 중이라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현재 구축함이 좌현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선박 측면과 선체 내부에는 여러 개의 소형 해양 인양 풍선이 보이고, 슬라이드 슬립웨이(경사 방식 진수로)에는 대형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또는 임시 램프(경사로)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 풍선이 약간 기울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양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펌핑, 안정화 및 개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면서, 해당 선박이 청진조선소에 그대로 남을지, 아니면 설비 설치 및 후속 시운전을 위해 다른 조선소로 이동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1일 북한 청진조선소에서 5000t급 구축함이 진수 과정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진수식을 참관하고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관련자 처벌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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