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태국 푸켓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 관광객이 호랑이와 교감하는 체험을 하다 본성을 드러낸 호랑이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한 관광객이 사슬을 잡고 호랑이와 함께 걷던 중 갑작스럽게 호랑이가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당황한 사육사와 비명을 지르는 관광객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다행히 호랑이에게 물린 관광객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킹덤은 방문객이 호랑이와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다른 동물 테마파크와 달리 호랑이에게 진정제를 투여하거나 발톱과 송곳니를 제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현지에서는 야생 동물과의 근접 접촉이 안전하고 윤리적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호랑이와의 교감을 홍보하며 관광객을 유도하는 타이거 킹덤의 운영 방식과 안전 관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호랑이 관련 유사한 사고도 잇따라 보고됐다.
지난달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발라가트 지역에서는 50대 농부가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또한 2014년에는 호주 관광객이 타이거 킹덤에서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으며 해당 시설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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