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든 다른 나라든 우리는 매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매우,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양쪽에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 곳에서 피바다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라는 일각의 수사를 의식한 듯 "나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라며 "나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I'm with Ukraine)고 전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목표는 대량 살인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군 기지를 향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푸틴이 보복을 천명한 데 대해선 "그에게 하지 말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일렀다"며 "보기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는 것이 공동의 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메르츠 총리는 정상회담 뒤 독일 매체 도이체 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독일 양국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추가 압박을 가할 의무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메르츠는 특히 "내일은 6월 6일로, 1944년 미국이 유럽에서 잰쟁을 막기 위해 유럽을 침공한 '디 데이(D-Day)'다. 이는 유사한 역사적 상황일 수 있다. 군사 행동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러시아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점에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역사적 역할을 상기시킨 것이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우크라 국경 지역에서 밤사이에 무엇인가를 바꿀 것이라고 낙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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