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제70회 현충일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념식이 6일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대전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열고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장우 시장, 조원휘 시의회 의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등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관계자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린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끝까지 예우하겠다"라며 "대전을 세계인이 기억하는 글로벌 호국보훈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도 조치원 충령탑에서 최민호 시장, 임채성 시의회 의장,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보훈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고 백운한 선생의 후손인 세종고 3학년 이현 군이 이해인 시인의 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최 시장은 "현충일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날이 아니라 고귀한 희생의 뜻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날"이며 "이 땅을 지켜낸 이들의 정신을 시민의 공동체적 자산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도 내포신도시 충남보훈공원 충혼탑 광장에서 추념식을 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추념식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김지철 교육감, 김지면 제32보병사단장, 보훈단체장 및 보훈가족 등 5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애국지사와 호국용사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충남도는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애국정신과 호국의 역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극심한 진영논리를 내려놓고 통합의 국정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힘센 충남이 앞장서서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선열께서 물려주신 위대한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에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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