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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임기 연연 안 해…다음 비대위, 전대 준비할 관리형 될 것"

뉴스1

입력 2025.06.06 12:51

수정 2025.06.06 12:5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는 30일까지가 임기이지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임기 후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말씀드렸던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께 알려드리는 반성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면 (임기야) 언제든지 마무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당권 싸움에 관심이 없다. 저를 둘러싸고 당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며 "(앞서) 비대위원장 지명을 받고 언론에서 얼굴마담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으나 제가 얼굴마담이겠나.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때부터 정치 개혁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그런 것이다. 많은 국민들께 개혁을 보여드릴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께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있게 말씀드려야 한다. 그것이 책임을 다하는 길이고 개혁하는 길"이라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지지해 주셨는데, 계엄이라는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해 주신 이유는 저희 당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중단 없이 개혁하는 것이 제게 남은 소명"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5일) 당내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지도부에 전국 당협위원장 합동 회의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에 원외당협위원장을 모아 대선 과정에서 느꼈던 이야기들,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총체적으로 들을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3대 특검법 등에 대한 반대 당론에 있어 "의원 자율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이와 관련해선 "그조차도 의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존중하겠다"며 "표결 방식에 대한 당론을 정할 때 매우 심사숙고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대법관 증원법으로 불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보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우려의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전환해주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오늘 당장이라도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철회하는 것을 보여주셔야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