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이 대통령, 취임 첫 현충일 맞아 '국민통합·성장회복·보훈강화' 강조

뉴스1

입력 2025.06.06 14:12

수정 2025.06.06 14:12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취임 후 첫 외부 공개 행사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과 보훈에 대해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거 운동 기간 공약으로 내건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 보장'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되새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 호국, 민주를 보훈의 세 축으로 삼아 인식과 처우를 개선하고, 특별한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강화하겠다"며 국가유공자 보훈의료체계 구축, 참전유공자 유족 지원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도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집 근처에서 제때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고,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공무원에 대한 복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평소 보훈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추진할 방향성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추념사에서 '책임', '보상'이란 표현을 5번씩 사용하고, '예우'는 3번 사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충분한, 그리고 특별한 보상이 있고 우리 사회에 감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념사에서 '희생'과 '헌신'이라는 표현이 10번씩 사용됐고, '제복 입은 민주시민'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보수 진영이 아닌 진보 진영에서도 안보와 보훈에 관심이 많고 더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부가 필두로 해결할 과제인 '내란 종식'을 위해 민주주의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군사 독재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민 통합을 통해 성장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수많은 분들이 있었다"며 "빛나는 용기 덕분에 오랜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그런 대한민국으로 보답하자"며 "언제나 국난 앞에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였던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