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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없는데" 울산 시내버스 내일부터 파업, 시민 큰 불편 예상

뉴스1

입력 2025.06.06 15:09

수정 2025.06.06 15:09

울산 울주군 율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DB 윤일지 기자
울산 울주군 율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DB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7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울산은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파업이 길어지면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사측과 협상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이후 6년만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6차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데 이어 전날까지 모두 12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파업에 따라 시내버스 총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 702대의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의 78.9%다.

노조 조합원이 없는 ㈜세원이 운영하는 직행좌석버스 4개 노선(1703, 1713, 1723, 1733) 18대와 지선·마을버스·마실버스 78개 노선 169대는 정상 운행한다.

울산시는 버스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법인·개인 택시 총 5675대의 확대 운행을 요청했고, 승용차 6200대의 요일제를 해제한다.

공영주차장 94곳 1만1332면,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25곳 9736면도 개방한다.


각급 학교에는 학교장 자율 등교 시간 연기, 학사일정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체 2700여 곳에 문자 발송하고 협의회 70여 개사에 버스 파업에 따른 교통 분산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께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해 파업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