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무릎·나경복 손목·황택의 어깨 부상

[천안=뉴시스]박윤서 기자 =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14-25 10-25 23-25)으로 졌다.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김지한(우리카드)이 각각 13점,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임성진과 나경복(이상 KB손해보험)은 결장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도 경기에 나서지 못헀다.
라미레스 감독은 "임성진이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무릎 부상이 있었다.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지만,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회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며 "AVC 네이션스컵 전에 선수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데,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경복에 대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공격, 블로킹, 서브할 때 통증을 느끼고 있다. 소속팀과 상의한 뒤 대표팀에서 재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VC 네이션스컵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6월 말 브라질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는 참가한다"고 전했다.
어깨가 불편한 황택의에 관해선 "원래 어깨에 통증이 있었는데, 네덜란드와 연습경기에서 넘어졌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졌다"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AVC 네이션스컵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월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AVC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베트남, 뉴질랜드와 D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대회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팀 운영과 전력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이 정강이 부상 여파로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고, 결국 이우진과 교체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정지석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협업해 관리하고 있다"며 "그가 돌아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