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헤즈볼라 무장해제 안 하면 추가 공격"

뉴시스

입력 2025.06.06 20:34

수정 2025.06.06 20:34

레바논 대통령 "명백한 국제적 합의 위반"
[베이루트=AP/뉴시스]5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다히야 지역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꽃이 치솟고 있다. 2025.06.06.
[베이루트=AP/뉴시스]5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다히야 지역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꽃이 치솟고 있다. 2025.06.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군(IDF)이 레바논 남부 및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IDF는 6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다히야의 드론 제조 작업장 및 헤즈볼라 무인기(UAV) 저장 장소를 정밀 타격했다"라고 밝혔다. 공습은 전날인 5일 밤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IDF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항공 부대는 전쟁 기간 이스라엘에 1000기가 넘는 UAV를 보냈다"라며 이번 공습 장소들이 민간인 구역에 섞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는 헤즈볼라의 부정적 행태의 또 다른 사례"라며 자국의 경우 이번 공격에 앞서 민간인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에서 헤즈볼라와도 전투를 치렀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이후로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소재 헤즈볼라 활동 거점을 노린 공격을 간간이 행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네 번째이자 최대 규모다.

레바논 국영 NN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본공격 전 7차례의 경고성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공습이 이어졌다.


조지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명백한 국제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이스라엘이 지역적 평화 달성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안보 없이 레바논의 안정과 질서, 베이루트의 고요는 없다"라며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없다면 계속 공격하겠다고 했다.


한 헤즈볼라 당국자는 AP가 보도한 성명을 통해 표적이 된 곳에 드론 생산 시설은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는 역내에서 전쟁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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