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재단) 예산으로,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연계된 강사 11명이 서울교육대학교(서울교대)에서 연수를 받고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창의재단·서울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대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설립한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단체 강사 11명에게 1인당 80만~90만 원씩 총 900만 원의 강사료를 지급했다.
해당 강사료는 서울교대가 창의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2025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비 12억 1000만 원(운영사업비 10억 원, 강사연수사업비 2억 1000만 원) 중 일부에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이자, 보수 성향의 역사교육단체다.
최 의원실은 "국가 예산이 여론조작 조직과 연결된 강사들의 활동에 직접 쓰였다는 의미"라며 "이런 단체와 연관된 인물에게 교육 예산이 집행된 것은 명백한 혈세 낭비이자 관리 책임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의재단이 맡고 있는 500억 원 규모 늘봄사업 예산 전반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교대 측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단체와 리박스쿨의 연관성을 인지한 즉시 강력히 항의했고 , 협약을 해지하고 지급된 재료비에 대해 전액 환수 조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과학창의재단은 이번 사안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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