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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GTX 확장 본격화…주요 SOC 정책 살펴보니

뉴시스

입력 2025.06.07 06:01

수정 2025.06.07 06:01

GTX A~F노선 외 G·H까지 'GTX 플러스' 내세워 수도권 전역이 30분대 생활권…"국가균형발전" 일부 노선 사업성 문제 지지부진…재원 등 관건 시공사 못 찾은 가덕도신공항도 추진의지 강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교통분야 주요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일부 노선이 위기에 봉착한 만큼 공적재원 투입 등 논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7일 이재명 정부의 공약집을 보면 이 대통령은 GTX-A, B, C 노선을 신속히 추진하며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 연장하고 신규노선인 D, E, F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G노선과 H노선까지 이른바 'GTX플러스' 노선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수도권 전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들어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다.



가장 속도가 빠른 GTX-A는 지난해 3월 첫 운행을 시작했다. 파주 운정에서 고양창릉,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삼성역이 개통하는 2028년에 노선이 완성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28년 완공 전까지는 삼성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게 된다.

GTX-B와 C노선은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딘 편이다. B노선은 인천 송도(인천대 입구)에서 신도림·여의도·서울역·용산·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민자구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C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안산 상록수를 연결하며 전 구간 민자로 진행된다. 2028년 개통 예정이나 GTX-C 노선도 건설경기 악화에 당초 참여하기로 한 건설사들 사이에서 집단 탈퇴 움직임과 함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GTX-D는 서쪽으로는 인천, 동쪽으로는 경기 동부지역을 가로로 있는 노선으로 양 끝이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서쪽 끝은 인천공항과 장기역, 동쪽 끝은 하남교산(이후 팔당 연장), 강원도 원주다. 추후 충북 제천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GTX-E는 인천공항부터 서울 서북부를 지나 남양주 덕소까지 이어진다. GTX-F노선은 이른바 경기순환철도로, 의정부와 대곡, 부천종합운동장, 수원, 교산을 잇는 열차다.

G노선과 H노선은 A~F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수도권 외곽과 내륙을 잇는 추가노선이 된다. G노선은 인천 숭의역에서 포천 송우역을, H노선은 파주 문산역에서 서울 송파구 위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이밖에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별로 광역급행철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명=뉴시스] GTX 플러스 노선도(사진=광명시 제공) 2025.06.07. 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 GTX 플러스 노선도(사진=광명시 제공) 2025.06.07. photo@newsis.com
이 후보는 부산경남권에서는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유찰을 거듭하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됐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덕도신공항은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을 짓는 고난도 사업이다.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지난해 네 차례 유찰된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지 조성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정부가 제시한 공사기간(84개월)보다 2년 더 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 결국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이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을 견인할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략"이라며 "단순한 지역 SOC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고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SOC 사업으로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글로벌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전북 지역에는 새만금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만금 지역의 SOC를 조기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밖에 SOC 공약으로는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비롯해 ▲경부선·호남선 철도 도심구간의 지하화 ▲대구 글로벌 허브공항 조성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속 추진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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