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월 말 이후 처음 6000선 돌파
"고용호조에 경제침체 우려 완화돼"
테슬라 반등, 트럼프와 갈등은 계속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5월 고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미국-중국 무역 갈등이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13포인트(1.05%) 오른 4만2762.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06포인트(1.03%) 높아진 6000.36으로 3개월여 만에 6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50포인트(1.20%) 오른 1만9529.95로 마무리됐다.
시장 전망을 상회한 고용 동향이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경제가 곧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예상치인 12만5000개보다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뜨겁다. 국경은 닫혔고 물가는 내렸으며 임금은 올랐다"며 "우리나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크게 고무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완화세를 보였다.
CNBC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상위 3대 자동차 제조업체(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업체에 임시 수출허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양국 갈등의 핵심인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릴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추가로 격화되지는 않으면서, 전날 14%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67% 반등한 29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갈등이 봉합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 "정신이 나간(lost his mind) 그 사람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지금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테슬라 '모델 S' 차량은 팔기로 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논쟁은 재무제표보다 감정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테슬라 주식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였다"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주가가 더 떨어질 때까지 매수자가 유의미하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략가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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