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수색 옅어진 '울산'…뒤바뀐 여야 차기 시장 누가 거론되나

뉴스1

입력 2025.06.07 07:04

수정 2025.06.07 07: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5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49.42%(1728만 7513표)로 김후보와 8.27%p 차이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5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49.42%(1728만 7513표)로 김후보와 8.27%p 차이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1년 뒤에 치러지는 울산 지방선거의 울산시장 여야 후보자들이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영남권인 울산은 '보수텉밧'으로 분류되는 만큼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제7대 송철호 전 울산시장을 제외하면 보수 정당이 시장직을 차지해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1년 뒤에 치러진 제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울산 시장직과 구군단체장을 석권하는 전례 없는 '새바람'이 불었으나, 이번 재선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에도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42.54%)과 김문수 후보(47.57%) 간 득표율 격차가 5.03%포인트로 한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보수 색채가 옅어졌음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중구·남구·울주군에서는 보수 색채가 짙게 남아 있어 내년 지선 결말을 섣불리 진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역 김두겸 울산시장 재선 도전 유력 속 국민의힘 당내 경쟁 치열

우선 울산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를 예측해 본다면, 현역 김두겸 울산시장이 첫손 꼽힌다.



현재 김두겸 시장은 울산1호 도시철도 트램, 2028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세계적 공연장 건립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어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치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무탈한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두겸 시장의 재석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울산 의원들을 살펴보면 제6대 울산시장이자 전 국민의힘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울산지역 내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또 재선인 서범수 의원과 박성민 의원 등 쟁쟁한 중량급 정치인들도 울산시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이선호 시당위원장 '도전장', 송철호 전 시장도…김영문 하마평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선호 시당위원장이자 전 울주군수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이선호 위원장은 윤석열 전대통령 탄핵 이후 지속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존재감을 드러내왔으며, 실제 지난해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울산시장직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선 준비에 들어갔다는 말도 들려온다.


송철호 전 시장은 제7대 시장을 역임하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성공,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추진 성공 등의 성과를 남겼다.

여기에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전 동서발전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는 범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 운영에 따른 민심의 향방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이번에도 보수텃밭 공식을 깨고 '새바람'이 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