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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교육부장관 추천 받은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본인은 고사

뉴스1

입력 2025.06.07 10:16

수정 2025.06.07 10:16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김승환 SNS. 재배포 및 DB 금지)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김승환 SNS. 재배포 및 DB 금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승환 전북 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승환 전북 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국 교원단체들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부장관을 추천하는 운동이 펼쳐진 가운데 3선 전북교육감 출신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이 광주에서 추천을 받았다.

지난 6일 윤정현 광주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을 교육부장관으로 추천한다"며 "헌법학자임과 동시에 12년의 교육감 경력으로 교육행정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결벽에 가까울만큼 청렴하고 만인을 위한 정책을 펴는 모습이 현 대통령과 매우 닮았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교육계에 이보다 더 잘 반영할 분을 찾기 어려우리라 생각돼 추천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빈다"고 강조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동성중, 광주상고, 건국대를 졸업한 김 전 교육감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에서 내리 3선 교육감을 지냈다.

전북대 로스쿨 설치를 성사시키고 5회 지방선거에 범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 중도보수 표 분산에 힘입어 0.27%p차로 신승했다.

임기를 마친 이듬해 2023년에는 '나의 이데올로기는 오직 아이들'이란 책을 통해 교육청 공무원들이 뇌물 받는 방법 등 교육감을 역임하여 자신이 목격한 교육행정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전 교육감은 '건설업자들과의 만남', '100억 원 이야기', '뇌물의 정석', '상납구조', '교육금고', '정치권력이 좋아하는 기관장', '미행 감시', '3억을 쓰다', '명절 선물', '시민단체와 선출직 공직자', '언론과의 관계 정립' '(보도하려면) 보도하세요' 등의 내용을 책에 담은 데 대해 "도로 원래대로 돌아갈까 싶어 책을 썼다"고 밝혔었다.

김 전 교육감은 윤 수석부위원장의 추천에 직접 답변하며 "저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감사하나, 저는 교육감 12년을 마치며 공직생활은 여기까지라고 약속했다"며 "12년 간 가족에 미안했다. 3년 전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는 아들이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이 맞느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셔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집 자녀들은 아빠 찬스와 엄마 찬스로 대학에 들어가고 일자리도 얻었지만 제 아들은 전북교육감 아들이란 이유로 군 지휘관들에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열 여섯차례, 문재인 정권서도 한 차례 검찰 고소와 고발을 당해야 했다. 현 교육부장관인 이주호로부터 고발당한 건도 여러 건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 교육분야 개혁을 지켜 보시되,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며 "권력자와 정치인들이 교육을 대하는 태도는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없다. 그나마 광주와 전남 교원노조가 살아 움직이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고사의 변을 남겼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를 적극 알리며 교사들의 추천을 통한 새 교육부장관 임명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탄핵집회에서 붕어빵을 굽는 등 시민들 속에서 소통한 이재남 광주 평동초 교장을 추천하는 등 공약의 적극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광주의 또다른 교사도 "교사 개개인이 교육부 장관을 추천하자"며 나옥주 광주 하남중앙초 교장을 추천하는 등 교원사회의 교육부장관 추천 움직임이 뜨겁다.


전북교사노조는 대선 기간 김혜경 여사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교사 출신의 백승아 국회의원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