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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 관계 복원 '관심 없다' 일축... "중‧러 문제로 바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7 10:54

수정 2025.06.07 10:54

"중국, 러시아 문제로 바빠"…정부 계약 재검토 가능성 시사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연합뉴스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 복원에 선을 그으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최측근'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랄 뿐"이라며 더 이상의 관계 진전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 취재단과의 약식 회견에서 머스크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바빴다"며 "일론 머스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방안을 담은 국정 어젠다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머스크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탄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맞서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머스크 소유 회사들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든 걸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돈이 걸려 있다. 많은 보조금이다. 그것이 그와 미국에 공정한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답해 계약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공군력이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다 폭파시켜 버릴 이유를 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 상원에서 발의된 대러시아 제재 강화 법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