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서 바라본 휴대폰 화면에 위믹스 거래중단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05.02.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3/202506031400426120_l.jpg)
[파이낸셜뉴스] 두 번째 국내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생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곧바로 항고 절차에 돌입했고, 동시에 글로벌 주요 거래소 재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해외 거래소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한편으론 국내 투자 경로가 막힌 일부 투자자들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도 나와 진통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이 위메이드가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위믹스는 지난 2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위메이드의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같은 날 저녁 긴급 간담회를 열고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즉각 항고할 계획을 알렸다.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은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 회원사 중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곳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 대표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사실관계 오인과 법리적 쟁점이 여전히 남아있다. 끝까지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 규제 및 공시 체계와의 반복된 마찰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가처분 기각 역시 거래소 자율성을 존중한 판단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플랫폼 투명성과 운영 신뢰도에 대한 해석이 지나치게 엄격한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위믹스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의 상장 협의를 통해 해외 유통망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기존 온보딩 게임사들과의 연계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믹스는 현재 5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가 연결된 대표적 웹3 게임 플랫폼의 위상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기존 글로벌 사업 로드맵은 물론이고, '플레이 온 프로젝트'를 통해 웹2 게임과 웹3 게임을 모두 포용하는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다만 상폐 이후 나타난 시장의 불신과 생태계 전반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김 대표는 "장기적 투자 관점을 유지하며 생태계와 커뮤니티 신뢰 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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