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모델S의 판매 또는 양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량의 가격은 8만~10만 달러(약 1억3600만 원) 선이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이 차를 구매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에서 활동하며 일부 고객들의 비판을 받고 테슬라 차량과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에 따른 대응이었다.
당시 트럼프는 백악관 사우스론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에 머스크와 함께 타 보는 등 그와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은 공공 도로에서 운전하는 게 금지돼 있기에 이 차량의 구매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이런 차를 처분하려 한다는 건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맹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차량은 아직 백악관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A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와의 전화 통화 일정을 묻는 말에 "정신 나간 사람 말이냐"라고 되물은 뒤, "그와 대화하는 데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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