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푸틴의 딸로 알려진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 (사진=더 타임스 X)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8/202506080101085732_l.jpg)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자녀로 알려진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22)가 최근 '반전' 성향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 사이에서 2003년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크리보노기흐는 현재 파리의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에서 학생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이 두 곳은 모두 정치적 메시지와 반전 주제를 다루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 온 곳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예술가 나스티아 로디오노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며 "크리보노기흐가 '반전 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가 부모의 범죄에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전쟁이 절정에 달한 지금, (푸틴) 정권의 수혜를 입은 가문 출신이 그 정권의 희생자들을 마주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크리보노기흐는 전쟁 발발 직후 종적을 감췄다가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통해 지난해 파리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 '리자 크리보노기흐', '루이자 로조바' 등의 이름을 사용하며 파리 11구에 있는 예술대학원에서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를 운영하는 L협회의 디렉터 드미트리 돌린스키는 러시아 매체에 루드노바(크리보노기흐의 가명)가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루드노바가 스베틀라나의 딸이 맞고 푸틴과 닮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녀가 실제 푸틴의 딸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고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크리보노기흐가 부녀 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한 적은 없다.
하지만 크리보노기흐는 2021년 한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에서 "사람들이 내 SNS를 찾게 되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푸틴의 딸이라는 소문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SNS 활동을 중단하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어머니 스베틀라나는 한때 청소부였으나, 2003년 딸을 출산한 이후 다수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고급 부동산을 매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1983년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며, 이후 리듬체조 선수였던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낳았다는 소문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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