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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35도에 에어컨 안 트는 상사…"바람 추워" VS "그럼 껴입어"

뉴시스

입력 2025.06.08 04:00

수정 2025.06.08 11:1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여름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절기 '소만'인 2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반팔을 입은 시민이 손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여름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절기 '소만'인 2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반팔을 입은 시민이 손선풍기를 사용하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여름철 에어컨을 틀지 않는 상사, 동료와 부딪히는 한 직장인이 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지금은 당연히 에어컨 안 트는데 문제는 실내 온도가 35도가 되는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대표가 틀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상사분들과 팀원들이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서 틀지 않는다. 정말 다들 땀 한 방울 안 흘린다"며 "다른 팀 방은 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서 들어가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대표님이나 부장님이 우리 팀 방에 들어오면 '왜 에어컨을 안 트냐?'면서 숨 막힌다고 틀어주고 나갈 때가 있다.

이때 잠깐 켜놨다가 다시 끈다"라고 덧붙였다.

더위를 타는 A씨는 동료들에게 에어컨을 켜자며 호소했지만, "에어컨 바람이 몸에 안 좋다", "옛날에는 에어컨 없이 일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다른 팀으로 가기엔 업무 자체가 달라서 힘들다"며 "같은 업종, 다른 회사보다 돈도 많이 주고 복지도 다양한데 이번 여름에 숨 막히는 걸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픈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어컨 하나로 퇴사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컨 바람 싫으신분들이 카디건 챙겨입어야죠", "무풍 아니면 춥긴 해요", "여름만 되면 이런 경우 진짜 많고 너무 공감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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