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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 물량 작년보다 2만가구 가까이 줄어

연합뉴스

입력 2025.06.08 06:01

수정 2025.06.08 06:01

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 가구 수 작년의 60% 수준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 물량 작년보다 2만가구 가까이 줄어
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 가구 수 작년의 60% 수준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의 분양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2만가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늘었으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 40%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 6월 계획분 포함)은 5만5천339가구로 작년 상반기(7만4천577가구) 대비 1만9천238가구(2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작년 상반기(1천365가구)보다 87.7% 증가한 2천562가구가 분양됐다. 경기(2만243가구→2만1천564가구)는 6.5% 늘었다.



부산(5천254가구→6천988가구)과 대구(1천818가구→2천516가구), 경남(1천820가구→2천917가구), 경북(1천851가구→2천55가구), 충북(1천968가구→2천480가구) 등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광주는 작년 상반기 8천647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300가구로 급감했으며 전남은 93.6% 줄어든 208가구에 그쳤다. 강원은 5분의 1 수준인 656가구가 분양됐다.

인천(7천857가구→4천115가구), 대전(4천421가구→903가구), 울산(2천628가구→1천106가구), 전북(3천308가구→1천703가구), 충남(6천266가구→4천568가구) 등도 분양이 크게 줄었다.

전체적으로 수도권은 작년 상반기(2만9천465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2만8천241가구, 지방은 작년(4만5천112가구)의 60% 수준인 2만7천98가구가 각각 분양했다.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방 분양이 급감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고, 준공 후 미분양이 늘자 건설사들이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 상승했으나 지방은 0.96% 하락했다.

또한 4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만6천422가구의 82.9%(2만1천897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도 줄었는데 공사비 조달을 위한 금리도 높아 공급이 여의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전국 시도별 분양 물량 (단위:가구)










지역 2024년 상반기 2025년 상반기
전국 74,577 55,339
서울 1,365 2,562
경기 20,243 21,564
부산 5,254 6,988
대구 1,818 2,516
인천 7,857 4,115
광주 8,647 300
대전 4,421 903
울산 2,628 1,106
강원 3,212 656
경남 1,820 2,917
경북 1,851 2,055
전남 3,266 208
전북 3,308 1,703
충남 6,266 4,568
충북 1,968 2,480
제주 653
세종 698

[출처: 부동산R114랩스, 민간·일반분양(임대 제외), 계획 물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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