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 가구 수 작년의 60% 수준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 물량 작년보다 2만가구 가까이 줄어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 가구 수 작년의 60% 수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의 분양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2만가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늘었으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방에서 40%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 6월 계획분 포함)은 5만5천339가구로 작년 상반기(7만4천577가구) 대비 1만9천238가구(2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작년 상반기(1천365가구)보다 87.7% 증가한 2천562가구가 분양됐다. 경기(2만243가구→2만1천564가구)는 6.5% 늘었다.
부산(5천254가구→6천988가구)과 대구(1천818가구→2천516가구), 경남(1천820가구→2천917가구), 경북(1천851가구→2천55가구), 충북(1천968가구→2천480가구) 등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광주는 작년 상반기 8천647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300가구로 급감했으며 전남은 93.6% 줄어든 208가구에 그쳤다. 강원은 5분의 1 수준인 656가구가 분양됐다.
인천(7천857가구→4천115가구), 대전(4천421가구→903가구), 울산(2천628가구→1천106가구), 전북(3천308가구→1천703가구), 충남(6천266가구→4천568가구) 등도 분양이 크게 줄었다.
전체적으로 수도권은 작년 상반기(2만9천465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2만8천241가구, 지방은 작년(4만5천112가구)의 60% 수준인 2만7천98가구가 각각 분양했다.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방 분양이 급감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고, 준공 후 미분양이 늘자 건설사들이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 상승했으나 지방은 0.96% 하락했다.
또한 4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만6천422가구의 82.9%(2만1천897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도 줄었는데 공사비 조달을 위한 금리도 높아 공급이 여의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전국 시도별 분양 물량 (단위:가구)
지역 | 2024년 상반기 | 2025년 상반기 |
전국 | 74,577 | 55,339 |
서울 | 1,365 | 2,562 |
경기 | 20,243 | 21,564 |
부산 | 5,254 | 6,988 |
대구 | 1,818 | 2,516 |
인천 | 7,857 | 4,115 |
광주 | 8,647 | 300 |
대전 | 4,421 | 903 |
울산 | 2,628 | 1,106 |
강원 | 3,212 | 656 |
경남 | 1,820 | 2,917 |
경북 | 1,851 | 2,055 |
전남 | 3,266 | 208 |
전북 | 3,308 | 1,703 |
충남 | 6,266 | 4,568 |
충북 | 1,968 | 2,480 |
제주 | 653 | |
세종 | 698 |
[출처: 부동산R114랩스, 민간·일반분양(임대 제외), 계획 물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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