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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톡]'메가브랜드' 시대…꼬북칩, 1000억 클럽 입성 목전

뉴스1

입력 2025.06.08 07:40

수정 2025.06.08 07:40

(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공)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꼬북칩'이 오리온(271560)의 10번째 메가브랜드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메가브랜드란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을 넘는 제품군을 뜻하며, 브랜드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사업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기준 꼬북칩의 글로벌 매출은 약 800억 원으로 유럽과 미국, 호주 진출을 기점으로 10번째 메가브랜드가 될지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8일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초코파이, 오!감자, 스윙칩 등 총 9개의 메가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꼬북칩을 10번째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9월 말,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 등 유럽 3개국의 코스트코 31개 매장에 '초코츄러스맛' 꼬북칩을 초도 물량으로 공급했으며, 미국에서는 파이브빌로우, 미니소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울워스, 콜스 등 대형 유통망 1500여 곳에 입점한 상황입니다.

소비 위축기, '메가브랜드' 식품업계 생존 전략의 열쇠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메가브랜드 확보에 더욱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 위축기에는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도전하려는 성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검증된 제품들이 힘을 발휘하는 구조가 된다"며 "이러한 기반이 있어야 기업 입장에서도 신제품에 대한 투자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주요 식품사들의 메가브랜드 현황을 보면 이 같은 전략이 두드러집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칠성사이다와 펩시를 비롯한 총 10개의 메가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농심(004370)은 신라면을 필두로 7개, 오뚜기(007310)는 진라면을 포함해 3개 브랜드가 연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양식품(003230)은 '불닭볶음면' 하나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랜드 하나가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면 제품 자체의 수익성은 물론, 유통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클수록 메가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꼬북칩이 연내 메가브랜드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오리온이 다시 한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