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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6·25전쟁 참전국 후손들에 '감사의 정원' 소개

뉴시스

입력 2025.06.08 09:27

수정 2025.06.08 09:27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130명 광화문광장 초대
[서울=뉴시스] 감사의 정원 조감도. 2025.06.08.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감사의 정원 조감도. 2025.06.08.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 중인 130명을 광화문광장으로 초청해 서울시가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했다.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는 유엔 참전을 통해 맺어진 참전국과의 인연을 미래 세대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보훈부 주관 행사다.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부산 등에서 6박 7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 용사 후손 45명을 포함해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 13개국 130명이 참가했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후손이자 한림대에 유학 중인 대학생,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 용사 후손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국가의 존립을 위협받던 75년 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자유 수호를 위해 연대했다"며 "캠프 참여자들을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의 피와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이자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는 청년 리더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데 멈추지 않고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과 각국을 잇는 다리가 돼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나누고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연간 2500만명이 찾는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22개 참전국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만든 빛 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22'를 설치한다. 지하에는 참전 용사 헌신을 되새기고 역사를 체험하는 미디어 월을 조성한다.

지난 1월 설계 공모로 선정된 감사의 정원 상징 조형물 '감사의 빛 22' 기본 설계가 지난달 완료됐다. 감사의 정원 완공 전인 내년 봄 시민에 공개한다고 시는 밝혔다.

이번 기본설계는 감사의 빛 22 기반이 될 '돌보' 모형을 구체화했다.

감사의 빛 22는 7m 높이 짙은 회색 단일 석종 돌보를 놓고 돌보 기둥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다. 야간에 자유의 정신을 뜻하는 빛 기둥이 하늘로 뻗어나가게 할 계획이다. 당초 22개 돌보에 한국을 추가해 최종 23개를 놓는다.

돌보는 동일 석종을 기본으로 건립하고 기증 받는 석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최대 4개 모듈을 탑재한다. 모듈은 가로 1.2~1.5m, 세로 0.6m, 높이 0.4m 규모다.

감사의 빛 22 완공 후 기증 석재가 도착하더라도 모듈을 통해 교체해 조형물 가치와 의미를 살린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22개 전체 참전국이 모두 참여해 감사의 빛 22를 완성해 조성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석재 기증과 관련해 지난 2월 참전국 주한 외교 사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사업 설명회, 개별 면담, 서한 발송 등으로 해당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 그리스, 인도 등 8개 국가는 석재 기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국가들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시는 밝혔다.

그리스는 북부 드라마(Drama) 지역에서 생산되는 흰색 대리석인 볼라카스(Volakas)를 기증하기로 정하고 선적 발송 준비를 완료했다.
볼라카스는 유엔본부 건축에 사용된 석재다.

인도는 라자스탄(Rajasthan)지방에서 생산된 붉은 사암(Red Dholpur) 기증을 검토 중이다.


스웨덴은 주한 대사관저 공사 당시 한스 그뢴발(Hans Grönwall) 대사의 고향 로슬라겐(Roslagen)에서 공수해 온 조경석 기증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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