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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폐기물 처리장 막아선 주민들…제주 '쓰레기 대란' 우려

뉴스1

입력 2025.06.08 11:54

수정 2025.06.08 11:54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제주도에 센터 설립 당시 약속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이틀째 센터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다. 도는 관련 공문서나 회의록에서 해당 약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제주도에 센터 설립 당시 약속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이틀째 센터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다. 도는 관련 공문서나 회의록에서 해당 약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 가연성 쓰레기를 실은 수거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센터 설립 당시 약속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이틀째 센터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다. 도는 관련 공문서나 회의록에서 해당 약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 가연성 쓰레기를 실은 수거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센터 설립 당시 약속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이틀째 센터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다. 도는 관련 공문서나 회의록에서 해당 약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25.6.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이틀째 제주 최대 폐기물 처리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가로막으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찾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는 전날에 이어 여전히 주민들에 의해 봉쇄돼 있었다.

주민들은 이날 이곳에 무대까지 설치해 결의대회도 열었다. '약속이행'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주민들은 '주민과의 약속 이행하라', '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잇따라 외치며 제주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현재 이들이 제주도에 요구하고 있는 건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 추진이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제주도는 2018년 혐오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이곳에 설립하면서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농경지에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경제성이 없다고 하더니 대체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주도는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2015년 당시 김병립 제주시장이 농경지 폐열지원사업을 구두 약속한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정식 협약서나 공문서, 회의록 등에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 추진이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양 측이 갈등을 빚는 동안 쓰레기는 쌓여만 가고 있다.


제주 전역에서 가연성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수거차량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센터를 찾아 3~4시간 가량 기다렸지만 모두 하차작업을 하지 못한 채 차고지 등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제주도는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육지부 반출 등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동복리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호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복리에서 근거로 제시한 녹취 파일이 제공되면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