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의 부가가치는 7.6%, 매출은 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6.4%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제조업의 경우 다른 산업 대비 도입률이 저조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017~2023년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이 기간 평균 부가가치(생산 제품의 총금액)가 약 7.6%, 매출은 약 4% 증가했다고 밝혔다.
AI를 도입한 기업과 미도입한 기업의 도입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 매출·부가가치 및 노동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AI 도입 기업은 전반적으로 미도입기업 대비 높은 성과 및 생산성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산업별 AI 도입률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업은 약 2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은 약 4% 수준에 그쳐 산업 간 AI 도입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SGI는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 투자 △불균형 격차 완화 △경영진의 전략적 대응 역량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설비의 디지털 전환, 대규모 데이터 확보, 보안 체계 강화 등은 AI 활용 확대를 위한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자원 제약으로 도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산업 간 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제조업 분야에서 AI 특화 거점 지역을 설정하고 인프라·데이터·인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전방위적 AI 인재 양성과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전문가와 AI 인재 간의 협업을 지원하는 매칭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기술 도입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경영진의 AI에 대한 이해도와 판단 역량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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