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주치의를 맡았던 제프리 쿨먼은 7일(현지시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오히려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바이든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에게 인지 검사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케빈 오코너 바이든 주치의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바이든의 신경인지 검사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쿨먼은 보고서에 대해 "(대통령의) 건강만 평가해서는 안 되고 (대통령직에 대한) 적합성을 봐야 한다"며 "적합성이란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고된 일을 해낼 수 있는 강건한 정신과 신체를 갖추고 있는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먼의 발언은 바이든이 최근 전립선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그의 신체 및 인지 능력 저하 은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지난달 CNN의 제이크 태퍼와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기자가 펴낸 신간에서 바이든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미 오랜 지인인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신체능력이 떨어졌는데도 바이든 측이 이를 은폐하고 재선 도전을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의 대선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횡설수설해 인지 능력 저하 논란에 불을 붙였고, 결국 후보 사퇴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바이든의 인지 능력 저하 은폐 의혹을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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