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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로 연패 끊은 LG 송승기 "나만 묵묵히 잘하면 이긴다는 생각"

뉴시스

입력 2025.06.08 17:35

수정 2025.06.08 17:35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7-2 승리 이끌어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승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08.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승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08.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5선발 송승기가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송승기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97개의 공을 던진 그는 7회까지 큰 위기 한 번 맞지 않고 순조롭게 시즌 7승(3패)째를 쌓았다.

그의 호투에 힘입어 LG 역시 경기 초반부터 차근차근 격차를 벌려나갔고, 결국 이날 7-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송승기는 "일단 팀이 연패였다.

경기 전에도 형들이 '승기야 네가 해줘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것에 부담 갖지 않고 그냥 제가 할 일을 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송승기는 "처음 로테이션 돌 때는 정신이 없어서 좀 이런저런 것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몇 경기 던지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상황은) 신경이 잘 안 쓰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송승기는 "그냥 이제 묵묵하게, 나만 잘하면 이기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LG 선발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LG 선발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8. kgb@newsis.com

송승기가 7이닝을 채운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3월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송승기는 이날도 7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안정성은 물론 이닝 소화력까지, 그는 팀의 5선발을 맡고 있음에도 1선발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친 송승기는 이날 승리를 통해 개인 5연승까지 달성했다.

이에 송승기는 "요즘 변화구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또 제가 유리한 카운트를 빨리 만들다 보니까 더더욱 더 쉽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승기는 이날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30까지 끌어내리며 KT 위즈의 소형준(2.43)을 넘고 국내 선발 중 최고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소식을 들은 송승기는 "아직 시즌 중반도 안 끝났다. 이렇게 끝까지 유지한다면 좋겠지만, 한 번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송승기의 다음 등판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대로면 그는 다음 주말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와 맞붙는다.

송승기는 "팀은 이겼으면 좋겠지만, 저는 제 역할을 충분히 충족하기만 하면 좋겠다.
그날도 똑같이 그날 결과에 맡길 생각"이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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