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옌성 산단 진두지휘 한종덕 LH VTK 법인장
!["태양광 전력망 등 ESG 수준 고도화... 한국형 클린 산업단지 경쟁력 확인" [여기는 동남아]](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8/202506081811232848_l.jpg)
한종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베트남투게더코리아(VTK) 법인장(사진)은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수출 사례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했다.
VTK는 2021년 설립된 산업단지 전문 법인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베트남 국영기업들이 함께 한 최초의 정부대정부(G2G) 기반 프로젝트다. '클린 산업단지'는 한국형 공공개발 모델의 첫 수출 사례로 지난 2023년 말 기반 공사를 끝내고 현재 입주 일부 기업이 생산설비 반입과 공장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한 법인장은 "VTK는 민간이 혼자 하기 어려운 것을 공공이 먼저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사전에 협약을 맺고 토지보상,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이 "민간 중심 분양형 산업단지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 법인장은 "이전의 해외 산업단지는 민간이 땅을 팔고 나가면 끝이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전기, 상하수도, 도로는 물론 공공시설 배치까지 마친 상태에서 입주를 진행하고 있어 현지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성과 큰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의 경쟁력은 뛰어난 입지와 깨끗한 행정 뿐이 아니다. 산업단지 설계 단계에서 반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도 남다르다. 한 법인장에 따르면 클린 산업단지는 △태양광 기반 전력망 △폐수 재활용 시스템 △전기 오토바이 전용 구간 △녹지축 중심의 공장 배치 등 지속 가능한 생산단지로 설계됐다. 한 법인장은 "베트남도 환경기준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제 '지속 가능한 생산기지'를 찾고 있다"며 "그 점에서 VTK가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VTK는 산업단지뿐 아니라 인근에 한국형 정주환경도 함께 조성 중이다. 한 법인장은 "주재원, 기술자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기업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라며 "베트남 유력 부동산개발기업 빈홈과 함께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포함한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어 유치원과 국제학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 법인장은 현재 진행 중인 클린 산업단지의 모델에 대해 "동남아 전체를 겨냥한 테스트베드"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는 도시화 초기 단계에 공공이 먼저 들어가 산업기반을 만들고, 민간이 그 위에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