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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치면 눈 커지고 사람처럼 놀라" UNIST 감정적응형 로봇기술 개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8 09:00

수정 2025.06.08 18:21

갑자기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치면 눈이 휘둥그레지거나 몸을 움찔하게 된다. 이 같은 '감정 변화의 흐름'을 흉내 낼 수 있는 로봇이 나왔다. 감정 교감 몰입도를 높인 반려 로봇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이희승 교수팀은 감정을 눈과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그 반응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로봇은 눈 모양과 색상, 움직임의 조합으로 총 6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자극은 로봇 머리를 쓰다듬거나 두드리는 방식으로 입력되며, 쓰다듬기는 긍정 자극, 두드리기는 부정 자극으로 인식되도록 설정됐다. 예를 들어 갑자기 로봇을 두드리게 되면 눈이 커지고 청색으로 변하며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통해 놀람 감정을 표현한다.
만약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단순히 동일한 반응을 반복하지 않고, 이전 감정 상태와 자극의 누적값에 따라 감정 표현이 달라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