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군의 조도초등학교가 지난 7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탑 제막식 등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100년의 발걸음을 다시 뗐다.
'조도초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문과 면민, 윤미정 조도초 교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희수 진도군수, 박상율 조도면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남도문화제에 진도군 대표로 출연할 만큼 면면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조도농악놀이와 진도북춤 공연 등이 어우러지면서 조도면민의 축제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박석암(38회)위원장은 "개교 100주년에 걸맞은 기념탑, 역사관 건립을 시작으로 조도초등학교 백년사 발간, 장학사업추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조도초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웅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도초는 섬에서 유학을 가르치던 몇몇 선각자들이 1908년 영천학교를 세우고 한학을 한글로 편찬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이래 1925년 6월 7일 일제에 의해 조도공립보통학교가 정식 개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총 7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도군도내 40여개 섬에 분포됐던 분교, 분실이 조도초등학교로 모두 편입돼 현재 6학급 36명이 재학중이다.
기념식에서는 조도면민과 동문들의 기금조성으로 제작한 '백년의 영광, 천년의 꿈을 향해' 기념탑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기념탑의 슬로건과 캘리그래피 서체는 이 지역 출신 '대한민국 캘리그래피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가 담당했다.
진 작가의 주요 대표작으로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 등이 있다.
조도초에서는 1945년 해방 이듬해부터 6·25전쟁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8월 15일 '광복 기념 조도면민 체육대회'가 개최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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