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편 든 美하원의장 "머스크 비판, 위협 안 돼"

뉴시스

입력 2025.06.09 05:00

수정 2025.06.09 05:00

[워싱턴=AP/뉴시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지출 삭감 법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5.06.09.
[워싱턴=AP/뉴시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지출 삭감 법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5.06.0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간의 갈등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 편을 들며 머스크의 영향력을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공화당 소속의 존슨 의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법안을 만든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가족을 부양하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는 근로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의 세금·예산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지지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도전할 후보들을 지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존슨 의장은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일부는 머스크 주장에 설득되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이 법안이 매우 흥미롭다고 보고 있다"며 "머스크도 여전히 우리 정책이 인간의 번영, 미국 경제, 혁신, 일자리 창출, 기업가 정신에 더 부합한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존슨 의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OMB) 등 공화당 인사들은 이 법안이 향후 미국의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해당 법안이 향후 10년간 2조4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유발하고, 1090만명이 건강보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존슨 의장은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며 "감세와 지출 삭감이 경제 성장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트 국장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CBO는 2017년 감세법이 만료된다고 가정하고 분석했기 때문에 비용 추계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며 "의회 규정상 CBO는 추가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이 이를 요청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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