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오너 복귀로 수익성 강화
신세계 L&B, 효율화·신사업 집중
사조, 경영 안정화·미래 성장 주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15.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0701045369_l.jpg)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식품·외식 업계가 장기 불황과 경기 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오너나 기존 대표의 복귀를 통해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경호 회장은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로 올해 초 복귀해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19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약 5년 만의 복귀로, 강력한 오너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지앤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228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홍 회장의 오너십을 바탕으로 지앤푸드가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앤푸드는 홍 회장이 지분 66.86%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 임지남 씨가 6.68%를 보유하고 있다.
홍 대표의 세 아들인 홍창민, 홍수민, 홍유민 씨가 각각 8.32%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조그룹도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와 산업 구조 조정 압력 속에서 '왕회장' 복귀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모태인 사조산업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진우 회장은 21년 만에 사조산업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주진우 회장의 장남이자 사조그룹 오너가 3세인 주지홍 부회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전격 복귀여서 재계 주목을 받았다.
사조는 올해 처음으로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인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정도로 외형은 커졌으나 내실은 악화했다.
사조산업은 2023년 20여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2024년에도 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양어업 원가 부담과 환율 악화, 미끼값 상승 등 구조적 리스크가 겹친 탓이다.
주 회장은 앞으로 경영 안정화와 비용 절감, 사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과 세대 교체 작업에도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불확실성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강력한 리더십 복귀로 빠른 의사 결정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 시장 침체에 전문경영인 마기환 대표도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강화'라는 중책을 안고 신세계L&B로 복귀했다.
마 대표는 이마트 PB(자체생산) 브랜드인 4900원 와인 '도스코파스'를 기획한 인물로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마 대표는 지난 2022년 신세계L&B를 떠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로 자리를 옮겼다가 약 2년 만인 지난해 10월 다시 신세계L&B 경영에 복귀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2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마 대표는 사업 구조조정과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과 디지털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비효율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L&B는 현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와인앤모어 매장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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