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미국 뉴욕에서 토니상 시상식 개최


[파이낸셜뉴스] 브로드웨이에서 영어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 수상에 도전한다.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은 9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한국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의상·조명·음향 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가 박천휴(42)와 작곡가 윌 애런슨(44)은 작품상, 각본상, 작곡·작사상 부문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애런슨은 편곡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작품은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작품상, 연출상, 작곡·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해 올해 최다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는 비평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1955년부터 열고 있는 시상식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잇따른 수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또 외부 비평가 협회상 4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N링크 관계자는 “당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이 작품성을 인정받아 토니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는 올해 10월 목표로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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