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10일부터 사흘간 암참 대표단을 미국 워싱턴을 찾아 백악관·국무부·의회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연례 도어녹'(Doorknock)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암참은 오는 10~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례 2025 워싱턴 도어녹 프로그램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민간 경제사절단의 방미 일정으로, 대표단은 미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암참의 '워싱턴 도어녹'은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직접 만나 산업별 현안을 공유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민간 경제 외교 프로그램이다.
암참 대표단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블룸에너지, 코닝, 쿠팡, 구글, 현대자동차그룹, 김앤장 법률사무소, LG CNS, 록히드마틴, 포스코그룹, 삼일PwC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주요 글로벌 기업의 고위 임원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면담 주제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공급망 안정화, 무역 및 투자 환경 개선 방안 등으로 잡았다. 양국이 새로운 경제 정책 기조를 마련하는 시점에서 민간 기업의 목소리를 전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미국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한국 내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매우 시의적절한 기회"라며 "반도체, AI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민간 부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번 도어녹을 통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규제 조화와 경제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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