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iM증권은 9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종가는 29만1천원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불확실성이 짙어진 이유로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을 꼽으며 "전기차 수요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 선제적인 배터리 재고 축적에 따른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 전기차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커 미국발 관세 불안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달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이 시행될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 법안은 줄어드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달부터 역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이 중국 배터리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어 북미 ESS 시장에서 발생할 새로운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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