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올해 2월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부화한 황새들이 부쩍 자라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9일 서산버드랜드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천수만 모래톱에서 어린 황새 4마리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2월 알을 깨고 나온 황새들이다.
부모 황새가 알을 품는 모습이 처음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은 지난 1월 29일.
국내 최초로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암컷이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했던 황새 부부가 3년 연속 사랑의 결실을 본 것이다.
부부는 앞서 2023년 4마리, 지난해 5마리의 새끼를 길러냈다.
올해 부화한 새끼 4마리가 성체가 되자, 이달부터 부모와 새끼가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이는 새끼가 부모의 둥지에서 자립할 징조라는 것이 서산버드랜드사업소 설명이다.
심영복 소장은 "서산버드랜드 황새 번식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 서산버드랜드에서 번식하는 황새가 더 많은 새끼를 키워낼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