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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관이 직접 기획·제작 나서
'극장' 주제 단편 3편, 하반기 공개 예정

[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단편 앤솔로지 영화 제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영화관이 직접 제작 주체로 나서는 이례적 시도로, 오는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세 명의 감독 시선으로 풀어내는 단편 영화 3편으로 구성된다. 연출은 영화배우 겸 감독 구교환을 비롯해 윤가은, 이종필 감독이 맡았으며 6월 중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중 공개된다.
씨네큐브는 개관 이래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예술영화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영화광 고도의 추억과,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극장을 찾은 여정을 통해 영화관의 시간성과 기억의 층위를 조명한다. 윤가은 감독은 '좋은 연기(가제)'를 통해 영화 촬영 현장 속 어린 배우들과 제작진의 고민을 그리며, 극장이 질문과 영감이 교차하는 공간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구교환 감독의 'VIP 시사회(가제)'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두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며, 같은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는 '딸에 대하여', '살아남은 아이' 등을 제작한 제정주 프로듀서가 맡았다.
박지예 티캐스트 씨네큐브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씨네큐브 25년의 정신을 새로운 창작자들과 함께 확장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극장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감정과 기억, 영감이 교차하는 장소임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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