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 점검
포스트 캐즘 준비 의지 반영
"차별화 경쟁력 전략 마련 힘써달라"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0906477905_l.jpg)
LG는 구 회장이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전기차 15만대에 탑재 가능한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수율이 96%를 넘는 협력 성과를 보였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후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기념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합니다'고 적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육성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고 있지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찌비뚱 생산·연구개발(R&D) 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TV 무인화 생산라인도 살펴보고,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체크하며 글로벌 R&D전략을 구상했다.
LG전자 찌비뚱 생산법인은 TV, 모니터, 사이니지를 생산하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자카르타의 LG전자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 및 구성원과 만나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주요 국가의 고객, 유통, 경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트렌드를 청취했다. 국가별 사업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성장 달성을 위한 전략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 회장은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 유통매장 일렉트릭 시티도 방문해 LG전자 제품 판매현황을 들여다보고 현지 특화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폈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 현황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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