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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알카라스, 5시간29분 혈투 끝에 신네르 제압…프랑스오픈 2연패

뉴시스

입력 2025.06.09 10:37

수정 2025.06.09 10:37

역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사상 최장 시간 경기 알카라스, 4세트 게임스코어 3-5에서 대역전극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입 맞추고 있다. 알카라스는 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입 맞추고 있다. 알카라스는 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 3-2(4-6 6-7<4-7> 6-4 7-6<7-3> 7-6<10-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던 알카라스는 2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이다.

2000년대 들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라파엘 나달(스페인), 구스타부 키르텡(브라질)에 이어 알카라스가 3번째다.



5시간29분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다. 1982년의 4시간42분이 종전 기록이었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남자 단식 결승전 최장 시간 기록은 2012년 호주오픈에서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써낸 5시간53분이다.

1968년 이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첫 두 세트를 내주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알카라스가 역대 9번째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신네르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상대로 3-2(3-6 3-6 6-4 6-4 6-3)로 이긴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또 매치 포인트 위기를 3번 넘기고 우승한 것은 알카라스가 1968년 이래 최초다.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역전승을 거둔 후 코트에 누워 포효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역전승을 거둔 후 코트에 누워 포효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최근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도 알카라스가 신네르에 3-2(2-6 6-3 3-6 6-4 6-3)로 이겼다.

2000년대 생으로 세계 남자 테니스의 양강 구도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이번 결승 맞대결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진 적이 없었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세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해 모두 이겼지만, 이날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메이저대회 결승 무패 행진이 끊겼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 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한 3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5월초 복귀한 신네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이은 메이저대회 20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1세트 첫 게임부터 접전이 예상됐다. 5번이나 듀스에 들어가며 12분만에 끝났다.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2-3으로 끌려가던 신네르는 곧바로 이어진 알카라스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3-3으로 맞섰다.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신네르는 알카라스의 서브게임에서 알카라스가 실책 3개를 쏟아낸 덕에 1세트를 가져갔다.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오른쪽)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결승전에서 신네르와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파리=AP/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오른쪽)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결승전에서 신네르와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2(4-6 6-7 6-4 7-6 7-6)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5.06.09.
2세트 시작 후 내리 세 게임을 따낸 신네르는 5-2로 앞서갔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로 끌려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신네르가 내리 4점을 따내며 7-4로 이겼다.

1세트가 1시간5분, 2세트가 1시간9분이 걸렸다.

3세트에서는 알카라스가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내줬으나 이후 연달아 4게임을 가져가 리드를 지켰고, 신네르에 서브게임을 내주고도 곧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3-3으로 맞선 상황에 알카라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신네르가 5-3으로 앞섰다.

이어진 알카라스의 서브게임 때 40-0으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다.

신네르는 3연속 실점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카라스가 끈질기게 추격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알카라스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먼저 2점을 내줬으나 내리 4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은 후 4세트까지 가져갔다.


5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지다 승부가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고, 알카라스는 7-0까지 앞서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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