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격추 로켓 중동으로' WSJ보도 확인
우크라 "러, 드론 500대 매일 발사" 우려
젤렌스키, G7계기 트럼프 정상회담 추진
![[앙카라=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 지원용으로 확보한 대(對)드론 방어용 무기체계를 중동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튀르키예 앙카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5.1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038134898_l.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 지원용으로 확보한 대(對)드론 방어용 무기체계를 중동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ABC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끊임없는 샤헤드(이란제 자폭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지원) 미사일에 기대를 걸었다"며 2만발의 대드론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중동 주둔 미군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미 국방부가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되는 로켓용 특수 신관을 중동 주둔 미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를 확인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이를 '긴급 사안'으로 지목하며 직접 승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4일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도 개전 이후 최초로 불참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탈 의중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전략폭격기 주둔 비행장 대거 공습에 상응하는 보복을 공언한 러시아는 최근 드론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러시아는 1일 샤헤드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데 이어 6일에도 우크라이나 사실상 전역을 대상으로 드론 407대와 미사일 45발을 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4일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러시아가 매일 밤 500대 이상의 장거리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드론 생산을 확대하고 발사장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3일 율리아 스비리덴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
예르막 비서실장은 귀국 후 "캐나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푸틴의 전면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군사지원을 계속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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