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허 부총리가 영국을 방문하는 기간 리브스 장관이 양자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도 "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을 방문, 허 부총리와 6년만에 중-영 경제금융 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중국의 런던 신규 대사관 건설 갈등과 맞물렸다.
중국은 이미 2018년 런던 옛 조폐국 부지인 '로열 민트 코트'에 대사관 대지를 매입했다.
그럼에도 영국 의회 일각에서는 중국의 스파이 행위 등으로 중국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야당인 보수당은 런던에 대규모 중국 대사관 신설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도 중국이 런던에 대규모 대사관 건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 안보 관계자들은 이 대사관 건설이 런던의 민감한 통신 인프라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영국 정부가 이를 승인한다면 미국-영국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은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의 민감한 통신에 중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모든 결정이 미국과 영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염두에 두고 "방첩 전문가들의 권고와 승인을 받은 철저한 완화 조치"를 거친 후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허 총리는 영국을 방문하는 기간 미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은 허 부총리가 13일까지 영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으나, 미중 협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와 관련한 회담에 나설 예정이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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