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도 제패한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조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호흡이 점점 무르익는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서승재는 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코트 안팎에서 우리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많이 이야기하며 서로 맞춰왔다"며 "호흡이 맞아가는 게 느껴져 나도 좋다.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김원호도 "정말 잘 맞는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를 2-1(18-21 21-19 21-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서서 2025년을 우승으로 시작한 두 선수는 3월 종목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하더니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최종 승자가 됐다.
올해 열린 슈퍼 1000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이다.
두 선수는 2018년까지 복식조를 이뤄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이후로는 별도 파트너가 생기면서 각자의 복식조에 집중했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앞두고 배드민턴 대표팀이 개편되면서 서승재와 김원호도 7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해 연이어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승재는 "다른 나라가 이제 우리를 분석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매 경기 우리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호도 "최근 들어서 상대가 우리를 많이 분석한 게 느껴진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세 차례 슈퍼 1000 대회를 제패한 두 선수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오는 8월 2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서승재는 "7월과 8월 잘 준비해야 한다. 다치지 않고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는 게 우선"이라며 "세계선수권은 워낙 큰 대회라서 다른 선수들도 집중하는 정도가 남다를 것 같다. 우리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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