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챗지피티가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 몸에 좋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엑스 갈무리) 2025.06.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9/202506091047371199_l.jpg)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오픈AI사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가 이번엔 독버섯과 관련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현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 올라온 '챗GPT에게 버섯 질문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1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챗지피티가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 몸에 좋다고 답변하는 상황이 담긴 두 장의 캡처 사진이 첨부됐다.
첫 번째 사진에서 챗지피티는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을 보고 "(해당 버섯은) 약용 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 재료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한 이용자가 "(붉은사슴뿔버섯을) 두세 개 더 먹었다. 버섯은 몸에 좋으니 건강해지냐"고 묻자, 챗지피티는 "붉은사슴뿔버섯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아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와 소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은 곰팡이 독소 중에서도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이 함유된 독버섯으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버섯은 외형상 약용버섯인 영지버섯과 유사해 착각하고 끓여 마시거나 달여 먹었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잘못 섭취할 경우에는 수십분 내에 오한, 복통, 마비, 피부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기 부전, 뇌 손상,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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