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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방송 출연 자제, 입술 조심하겠다"…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5.06.09 10:59

수정 2025.06.09 10:59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2.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2.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방송 출연 등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남 황산 시등교회에서 예배를 올렸다"며 "문무근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저에게 맞춤형 말씀? 입술을 조심하라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년간 국정원장 해임 후 1700여회 방송에 출연, 윤석열 보내기, 이재명 띄우기, 정권교체를 위해 입술을 험하게 사용, 내주까지 방송 출연하고 자제키로 결정"이라며 "목사님 말씀에 더욱 조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 직후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초청해 비빔밥 오찬으로 통합과 협치를 약속하셨다"며 "저도 내란종식, 무너진 민생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국민과 야당, 언론이 최소 1년은 허니문 기간을 보장해주실 것을 부탁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저부터 '험한 입술'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할 말은 해야 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60%, 김문수 30%, 이준석 10%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해 당내에서 논란을 빚었다.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즉각 '오만 경계령'을 내렸다.

박찬대 당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연설과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이나 '낙승', '압승' 등의 표현을 금지하라"는 공지를 캠프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박 의원의 방송 자제 선언은 이런 당 지도부 기조에 호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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